전주에서 데이트코스로 추천하는 아중호수 산책코스와 전시회 및 카페까지 하루 풀 코스를 소개드립니다.
전주에서 데이트코스로 추천하는 아중호수 산책코스와 전시회 및 카페까지 하루 풀 코스를 소개드립니다.
갤러리카페 예술공간 결
전시일시ㅣ2022.02.28.(월)~03.27.(일)
휴관일ㅣ연중무휴(명절 당일 1시 오픈)
운영시간ㅣ11:00~21:00(주말11:00~22:00)
장소ㅣ갤러리카페 예술공간 결
주소ㅣ전주시 덕진구 인교9길 23 3층
문의ㅣ0507-1366-1398


아직은 겨울의 색을 띤 3월 초의 아중호수입니다. 가지마다 푸른 잎들이 맺힐 봄여름이 기대되는 풍경인데요. 산책하기에 앞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일단 졸인 배를 달래주기로 했어요!
아중호수 주차장 바로 맞은편의 ‘예술공간 결’ 카페를 찾았습니다.



커피향이 가득한 예술공간 결
‘전주 예술공간 결’은 조형작가 권구연 대표님과 스타폴커피컴퍼니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커피와 예술 두 분야 모두의 전문성을 추구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라고 해요.
결 대표님은 대표이기 이전에 작가로서 지역 작가들이 활동할 장을 마련하고 또 그 공간에 찾아온 모든 분들이 예술가가 되어보는 체험의 장을 만들고자 이곳을 운영하게 됐다고 하세요.
매달 새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현재는 3월 한 달간 김판묵 작가의 개인전 ‘PERSONA:가려진 것들의 사이’가 진행 중입니다!



문을 들어서며 동시에 화려한 색채에 눈이 번쩍 뜨였는데요. 작품에는 주로 방독면을 쓴 인물이 등장합니다.
작가는 현대인의 사회적 가면에 대해 2010년부터 이야기해왔으며, 최근 일어난 팬데믹으로 인해 실제로 마스크(가면)를 쓰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내밀히 관찰한 작업을 이번 개인전을 통해 선보였다고 해요.



작가는 비대면 시대에 가상현실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물밀듯 쏟아지는 SNS의 루머와 가짜 뉴스들이 우리의 시야를 얼마나 흐리고 있는지를 작품을 통해 말합니다.
가면을 쓴 인물의 얼굴 위로 어떤 액체가 흘러내려 더욱 시야가 흐릴 것 같아요. 그럼에도 눈앞이 아름다운 색채들로 가려지는 모습이 아이러니합니다.




예술공간 결은 복층으로 이루어진 루프탑 카페인데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이렇게 아중호수의 전면이 환하게 펼쳐집니다.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시원하게 앉는 좌석도 있고, 요즘 같은 시기엔 분리된 좌석의 안정감도 중요한데 이 작은 집 모양의 룸 좌석을 이용하면 캠핑 온 기분도 나고 안전할 것 같아요!


결 옥상에서 바라본 아중호수의 모습입니다. 마음이 고요해지는 고즈넉한 풍경이네요.




무척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가 있습니다. 브런치 겸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메뉴들과 더불어 케이크, 쿠키 등 다양한 디저트들이 쇼케이스에 보이네요.


이성을 바로잡고 크로플 세트와 자몽에이드, 따듯한 뱅쇼를 주문했습니다. 너무 먹음직스럽고 예쁜 한 상이었어요.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단맛이 조화로워 여러 가지를 함께 먹어도 계속 들어갈 것 같은 맛이었어요! 특히 뱅쇼가 참 맛있었습니다.


시원하게 뚫린 통창을 앞에 두고 차를 마시니 무척 여유로웠습니다. 아중호수의 느리게 흐르는 풍경이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 같은 커다란 창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매 전시마다 아트상품을 함께 기획해 판매하고 있으며 지나간 전시의 아트상품들도 판매되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또 자리마다 비치된 색연필로 드로잉지를 예쁘게 꾸미면 참여자 부스에서 전시가 된다고 하니, 꼭 참여해 보세요~~!
카페에서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도 먹으면서 전시도 구경하고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해 보는 색다른 경험을 즐겨보세요!

아중호수 순환산책로
배도 채우고 전시회 관람도 했으니 아중호수 산책까지 마치면 야무지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호수가 매우 큰 면적은 아니어서 한 바퀴를 다 돌아도 4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해요. 시간 여유가 있다면 찬찬히 돌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또 호수 옆으로 전주자연생태 체험학습장이 있으니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


아중호수는 3년 전까지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였는데요. 그 용도가 퇴색되면서 산책로로 조성되었다고 해요.
비온 뒤라 날이 흐리고 산어귀에 안개가 살짝 얹혀있어서 더욱 운치를 더해줬어요. 쓸쓸한 느낌도 있으면서 조용히 사색하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산책객들 모두 차분하게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전주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기와지붕이 눈에 띄네요. 꼭 튼튼하게 잘 지은 셋째 돼지집 같아서 귀여워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준수 사항들, 미리 체크하고 가면 좋겠죠?



아직 날이 덜 풀렸는데도 걷고 계신 분들이 많았어요 걷다가 호수를 바라보다가 또 깊은 생각에 잠긴 분들도 보이고, 그 분위기에 함께 녹아 있으니 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중호수의 수상데크 광장은 200명 정도 수용 가능한 널찍한 공간으로, 공연과 축제 등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해요. 현재는 쉼터로만 이용되고 있으며 팬데믹이 완화되면 다시 활기를 띨 것 같습니다.

움트는 봄의 찰나를 뽐내듯 나무마다 작은 열매들이 열릴 듯 말 듯 꿈틀거리고 있네요. 조만간 푸른 호수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간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도 있어서 넓은 호수에 마음을 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위 사진은 결 대표님이 제공해 주신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밤의 결입니다.
아중호수는 야경이 아름다워 여행객들의 관광 명소로 사진작가들의 출사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요. 아래 게시물에서 저녁의 아중호수의 모습도 확인해 보시고 꼭 한 번 낮에도 밤에도 방문해 거닐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