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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마음이 힐링되는 논산의 쌍계사의 가을 정취를 느껴보세요~

riho❤️ 2022. 9. 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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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마음이 힐링되는 논산의 쌍계사의 가을 정취를 느껴보세요~

더위가 살짝 꺾이니 하늘이 이처럼 푸르고 금방이라도 가을이 다가올 것 같습니다.

논산 쌍계사 봉황루

올해 초봄에 방문했었던 쌍계사의 뜨거운 여름이 보고 싶어서 다시 찾아갔습니다.

입구에 걸려있던 '마스크 착용' 같은 내용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실내에서는 착용해야 하겠지만 그 문구가 없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벗어난 것 같은 기분입니다.

너무도 많이 읽어본 쌍계사 설명문.

여러 번 읽었어도 외우지는 못하지만 핵심만 보자면, 쌍계사는 고려시대에 지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절이고 조선 후기 중건기에 따르면 쌍계사는 이전에 백암사라고도 했었다고 합니다. 혜명 스님 이야기도 나오는데, 관촉사를 세운 혜명 스님과 동일한 분이라면 쌍계사는 거의 고려시대 초까지 연대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2022년 초 논산 쌍계사 봉황루에 걸린 복장불사 이야기

​올해 초에 갔을 때 봉황루 아래에는 대웅전 삼존불 복장불사 이야기가 걸려 있었습니다.

쌍계사 대웅전에 모신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보물 제1851호인데, 1605년에 당대 최고의 조각승께서 본존불 석가보니불과 극락세계 아미타불, 약왕이신 약사여래불을 모셨고 400년이 넘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복장물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도난, 강탈 당해서 다시 복장물을 넣는 복장불사를 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8월 현재 그 내용 걸개가 보이지 않습니다.

봉황루 아래의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눈앞에 보이는 무지개 연등의 세계는 언제 봐도 아름답습니다.

현재 쌍계사에 일주문 등은 없어졌지만 이 무지개 연등 아래를 지날 때면 마치 일반적으로 사찰 입구에 있는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기분입니다.

봉황루에 조각된 도깨비도 두 눈 부릅뜨고 늘 그 자리에 있고,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오색 종이는 여전히 그 자리에 걸려 있습니다. 마주 보고 있는 두 도깨비의 안색이 다르다는 것은 처음 인지한 사실입니다^^

금색 종이에 누군가가 쓴 '그날이 올 때까지 소원성취'를 보니 그것을 쓴 분은 자신만이 아니라 그것을 읽어보는 모든 분과 함께 복을 나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에게나 이루고 싶은 '그날'이 있을 것이고, 좋은 일은 나눌수록 배가 될 테니까요~!

논산 쌍계사 대웅전 보물 제408호

​언제 보아도 단아하고 아름다운 쌍계사 대웅전은 감탄을 하게 만듭니다.

오랜 세월의 담기면서 화려했던 단청을 빛이 많이 바랐지만 그만큼의 시간을 품고 더욱 그윽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8월 말 화창한 날씨에 대웅전 앞의 문 두 개가 활짝 열려 있습니다.

그런데 좀 뭔가가 허전하지요?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모셔있던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제1851호)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가셨을까요?

 

​​

보물 제1851호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자리를 비우셨을 때 대웅전 안에 들어가서 이곳저곳 살펴보았습니다.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불전 안의 집 안의 집인 닫집이 정말 화려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멋진 건축을 할 수 있었는지 우리 건축이고 많이 본 한옥 전축물인데도 볼 때마다 감탄할 따름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몇 배 더할 것입니다.

2022년 8월 쌍계사 대웅전 내부

​소조석가여래 삼불좌상이 자리를 비우니 후불탱화가 잘 보입니다.

2021년에 촬영한 쌍계사 소조석가여래 삼불좌상(보물 1851호)

​2021년에 쌍계사에 갔을 때 촬영한 소조석가여래 삼불좌상(보물 1851호)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 이렇게 계셔야 하는데.. 중앙에 석가여래, 왼쪽에 아미타불, 오른쪽의 약사여래불이라고 합니다.

세 분 불상 머리 위의 닫집에도 각기 다른 이름의 현판이 있습니다.

중앙에 석가여래불이 계신 닫집은 '적멸궁'(寂滅宮) 왼쪽의 아미타불이 계신 닫집은 칠보궁(七寶宮), 약사여래불 머리 위의 닫집에는 만월궁(滿月宮)이라고 새겨진 현판입니다.

​불단 앞에는 여러 사리가 전시되어 있고, 작은 병은 아마도 사리를 담는 병으로 보입니다.

쌍계사 대웅전 꽃창살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 꽃창살 덕분에 쌍계사를 일 년에 두어 번은 가는 것 같습니다.

쌍계사 대웅전 꽃창살은 연꽃과 난초, 국화, 작약, 목단, 무궁화를 새겼다고 합니다. 다르긴 한데 연꽃 봉오리는 확실히 보이고 다른 꽃은 잘 구분하지 못하겠습니다... 대웅전 중앙 문에 조각한 화려한 꽃은 무슨 꽃일까요??

대웅전에 심취하여 시간을 보낸 후 다른 건물들은 그냥 쓰윽 훑어봅니다.

왼쪽에는 '칠성각겸산신당', 이렇게 두 가기를 겸하는 전각은 쌍계사에서 처음 봤는데 볼 때마다 유머가 느껴져서 재미있습니다.

쌍계사 '칠성각겸산신당'

쌍계사 나한전

현판이 옆으로 달린 쌍계사 나한전

쌍계사 나한전 내부

 

쌍계사 나한전 입구 좌우 내부의 모습.

여기를 지키는 분들이 금강역사인가요?

'나한'은 불교 수행자 중에 가장 높은 경지에 오른 분을 말한다고 합니다. 나한전 단 위에 계신 분들이 다 그런 분들로 보입니다.

쌍계사 연리근 괴목-천년의 인연

쌍계사 명부전을 지나 또 하나 쌍계사의 명물, 연리근(連理根) 괴목을 봅니다.

연리근은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뿌리부터 합쳐지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가지가 합쳐지면 연리지, 줄기가 겹치면 연리목이라고 합니다. 삼국사기에도 연리나무 이야기가 등장할 정도로 우리 선조들은 연리나무를 경사스러운 길조라고 여겼다고 합니다.

범종루를 돌아보고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대웅전을 뒤돌아 봅니다.

쌍계사를 떠나 조금 내려오면 연못인 절골지 앞에 쌍계사 부도가 있습니다. 쌍계사에서 입적한 고승들의 사리를 안치한 곳으로 부도는 모두 9기가 있습니다.

부도가 여기 있는 것을 보면 이곳 아래까지도 쌍계사 사찰 안쪽이었을 것 같은데, 이 부도 중에 헤명대사의 부도도 있다고 하네요!

미처 하나하나 확인하지 못하고 그냥 떠나왔습니다. 쌍계사에 다시 갈 이유가 또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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