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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감성이 충전되는 충북 청주의 스페이스몸 미술관 방문 후기와 전시를 소개드립니다

riho❤️ 2022. 11. 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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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가경동 스페이스몸 미술관에서 모란 꽃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다녀왔습니다.

스페이스몸 미술관은 회화, 조각, 공예, 사진, 설치미술, 영상매체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현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오는 11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1988 이후 모란 그리기-늘 함께'를 주제로 옛 민화에서 차용하여 그린 화려하면서도 질박한 모란 꽃 작품을 선보입니다.

 

 

김용철 작가는 한국의 시대 상황에 대응하여 80년대에는 화합과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하트 시리즈, 90년대 이후 한국의 전통적 소재와 정신을 드러낸 모란, 화조도 등을 비롯한 민화풍의 회화 작품을 발표하여 왔습니다.

 

 

작가는 70년대, 80년대의 변화의 물결 속에서 전통이라 불리는 변하지 않고 이어온 가치 `함께하기'를 풍요와 긍정, 사랑의 표상인 대상들로 작업해왔습니다.

 

 

모란은 탐스럽고 화사한 꽃나무입니다.

완전히 개화했을 때는 꽃송이가 손바닥만큼이나 크며 꽃잎은 도톰하고 그것의 붉음은 진하디 진하고, 은은한 면이 있다면 아마도 향이겠지만 그마저도 알싸합니다.

고고하지만 결코 으스대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닌 모란을 작가는 수십 년간 키우고 그렸습니다.

 

 

모란꽃과 하트, 새는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며 민화의 의미와 상징을 현대적으로 전이시키고 있습니다.

폭발적 에너지를 보여주는 필치와 원색조의 화려한 색채로 한국적 정서를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복과 부의 상징인 모란,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 화목의 상징인 화조도 등 전통 민화에서 보이는 특유의 색과 상징적인 요소들을 배합하였습니다. 

작품은 가정의 따뜻한 행복이야말로 인류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임을 일깨워 줍니다.

 

 

한국적 팝아트라 할 수 있는 대중성, 친근성, 역사성이 함께 살아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1980년 후반의 작품부터 근작까지 작가가 삶에서 찾은 오랜 즐거움, 가치와 미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활짝 핀 모란과 일상 속 글귀를 담아낸 그림들이 어우러져 멋진 작품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쓰여 지면서 바람이 되고 염원이 되는 글자를 통해 타인의 행복을 비는 정성스러운 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몸 미술관에 방문하셔서 화사한 모란 작품들을 감상하며 힐링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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