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해지는 풍경과 조각작품이 있는 남양주 꽃가람 공원에 가보았습니다.

남양주 화도읍의 금남리를 지나다 보면 길가에서 얼핏 공원을 보게 됩니다.
몇 걸음 들어가 보면 그곳이 꽃가람 공원이라는 걸 알게 되고 들어가 볼수록 잘 단장되어 있다는 걸 느낍니다.
서울 춘천 간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무심했던 곳이 새롭게 변화되어 시민들의 유용한 쉼터가 되었습니다.

꽃가람 공원은 2009년 고속도로 개통 후 방치되었던 금남리 서종대교 아래 터를 해결하고자 조성한 공원입니다.
지금은 가을색이 완연한 분위기 있는 공원이 되어 천천히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어느덧 시민들에게 멋진 쉼터로 자리매김하였고 계절마다 자연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공원 입구에 200m 후방에 평화의 쉼터가 있음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어요.
꽃가람 공원의 의미를 더 부여하는 것이 바로 이 평화의 쉼터입니다.
이곳에서 6.25 전쟁 전사자의 유해나 유품이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기념비적인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전투 현황을 소개하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어서
꽃가람 공원에 드는 마음이 남달라집니다.




머리 위로 쭉 뻗은 두 갈래의 고속도로가 허공 위로 가로지르는 듯합니다. 곧게 쭉쭉 뻗어 힘차 보입니다.
조금 흐린 날이었지만 교각 사이로 하늘도 시원하게 보이고요. 그리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조각 작품들이 조성되어 있어요.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할아버지의 편안한 표정을 볼 수 있고, 멋스러운 의자도 눈길을 끕니다.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체력단련 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네트형 게임도 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운동을 하는 풀밭에 온통 낙엽들이 카펫을 이루고 있네요.


공원 안으로 쭉 걸어 들어가게 되면 북한강의 멋진 풍광을 앞에 두고 쉴 수 있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모녀인듯한 두 분이 벤치에 앉아 조용히 강을 내다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군요.
은발의 어머니와 늦가을의 공원에 앉아있는 모녀의 풍경이 바라만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눈앞의 북한강 물결은 바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쉼의 속도를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바로 옆으로 프러포즈 브론즈상이 인상적이네요. 그대에게 꽃을 바칩니다.
인류 역사의 위대한 테마인 사랑고백의 모티브가 강을 바라보면 이루어지고 있군요. 물론 순국선열들에게 헌화를 하는 마음도 함께입니다.


같은 공간에 평화의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쟁으로 희생된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안보교육의 장입니다.
조형물 주변으로 남양주 지역의 전투 현황을 소개하는 안내판들과 벤치 등이 조성되어
산책길의 지역 주민들과 여행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쉼터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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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교각 아래 조성된 공원이 늦가을의 운치를 돋보이게 합니다.
서종대교 교각을 감싸고 있는 담쟁이덩굴이 깊어가는 가을을 대신 말해주는군요.
또한 평화의 쉼터 상징물이 주는 의미도 되짚어볼 수 있습니다. 휙휙 달려가는 라이더들의 쉼터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반려견과 산책을 하거나 사색에 잠기기도 하고요. 또는 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누구든 와서 잠시 힐링을 하면서 계절을 누릴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