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서 살고싶어지는 아름다운 공주 미르섬과 주변 걷기길을 소개드립니다.
공주에서 살고싶어지는 아름다운 공주 미르섬과 주변 걷기길을 소개드립니다.

제법 쌀쌀하게 춥던 날, 하필이면 미세먼지와 황사로 흐릿하던 날 찾은 금강신관공원. 산책길에는 여전히 시민들의 발걸음이 다부지고 바쁩니다. 자전거를 타기에도 참 좋고 걸으며 건강을 위한 시민들이 모습이 늘 한결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금강철교가 멀리 않지 않음에도 마치 흑백사진 속 같은 느낌이 듭니다. 천천히 산책을 즐기는 이들 따라 걸어봅니다.

미르섬은 금강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섬인데, 금강신관공원 산책로에서 짧은 아치형 나무다리를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공산성이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용의 옛말인 '미르'를 사용하여 '미르섬'이라고 이름을 붙여졌습니다. 미르섬은 금강 변에 자리하고 있어 금강 물에 반사해 비친 공산성의 그림자가 마치 용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공주시 최고의 핫플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미르섬은 사계절 화려한 꽃들이 만발해 아름다운 공주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산책 명소이기도 합니다. SNS에서 갬성 사진으로 핫한 장소인 미르섬에선 인생 샷 한두 장쯤은 가볍게 건질 수 있을 만큼 사방이 포토존이며, 감성 사진 명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금강과 공산성 그리고 금강철교까지 마치 병풍처럼 멋지게 펼쳐져 있어 한 폭의 그림 같다는 말이 정답처럼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미르섬은 사방이 포토존이지만 특별히 신경 써서 조성해 놓은 포토존도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금강 건너 공산정을 비롯하여 공북루 등 감동적인 뷰를 만날 수 있으며, 특히나 야경까지 시간에 따라서도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023년 처음 찾은 미르섬엔 하필이면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하루 종일 뿌옇게 흐리듯 해서 마치 수묵화를 그려놓은 듯합니다. 하얀 눈까지 녹지 않은 상태라 흑백사진 찍듯 해도 멋짐뿜뿜은 여전합니다.

‘공주여 U’ 공주라는 뜻의 충청도 방언식 표기인지 공주에 와서 반갑다는 뜻인 듯한 고마곰과 공주의 조형물이 반갑습니다.

미르섬에서 바라본 공산성 풍경. 금강과 공산이 어울려 천연의 요새가 된 공산성이 멋들어집니다. 공산성의 전망대 같은 공산정을 따라 성곽에는 뽀드득 뽀드득 한 발짝이 내딛어 걷는 이들이 수묵화 속 주인공이 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엔 금강에 반영된 풍경이 참 아름다울 텐데 흐린 날씨에 반영 대신 오리떼들이 옛 다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금강 위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미르섬은 완전 자연 생태 속입니다. 고운 색의 꽃 대신 하얀 눈이 덮였다 녹았다 반복을 하고 오리떼를 노리는 부리가 뽀족한 매서운 새도 눈에 들어옵니다. 주변엔 털이 수북하고 뭔가를 쪼고 있는 걸 보니... 뭔가를 계속 주시하듯 합니다. 그런가 하면 작은 새들의 놀이터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초가를 이었던 쉼터가 어느새 작은 공연장을 갖춘 쉼터로 탈바꿈하면서 금강 물결을 형상화하듯 물결치는 모양의 의자들이 또 예뻐 보입니다. 벌써 봄을 기대하게 하고 설레게 합니다.

미르섬은 꽃들이 없어도 공산성과 금강 뷰가 아름답고 산책을 하기도 잠깐 쉼을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미르섬 사랑나무 아래에 앉아보기도 합니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어봅니다.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내가 만든 추억의 공산성'이 또 예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쓰인 짧은 메시지에서 공주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맘까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