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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의 군립 생거판화미술관 "자라나고 움직이고 어울리다" 전시전 관람후기와 시간, 입장료 등을 소개드립니다.

riho❤️ 2023. 8. 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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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워지는 날씨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은 판화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입니다.

 

지난 8월 6일까지 진행된 전시는 '자라나고 움직이고 어울리다'를 주제로 판화 작품 40여 점을 선보였습니다.

판화는 나무, 금속, 돌 등의 면에 형상을 그려 판을 만든 다음, 잉크나 물감 등을 칠하여 종이나 천 등에 찍어내는 그림입니다.

 

 

김미향, 남궁산, 윤여걸, 허문정 등 총 4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생명을 느끼고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판화는 재료에 따라 나무를 쓰는 목판화, 구리판을 쓰는 동판화, 고무를 쓰는 고무 판화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허문정 작가는 일상에서 만나고 변화하는 주변의 자연, 생명을 다양한 판종으로 혼합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로 동판화 작품을 선보이는데 에칭, 애쿼틴트, 연필로 얇은 유산지에 선을 그리고 부식시킨 후

소프트 그라운드 기법과 함께 실제 나뭇잎을 이용해 실재감 있는 잎맥을 표현해 냈습니다.

얇은 한지에 작품을 오려 수채화로 채색한 뒤 동판 위에 붙이며 자연의 본질적인 모습과 삶 속에서 쌓인 감성들을 묵묵히 담아냈습니다.

 

윤여걸 작가는 ‘갈라파고스’라는 작품으로 작가의 실제 삶을 기록하고 실존적 사유와 생명성에 대한 성찰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공간과 자연이 만나는 지점을 갈라파고스라는 언어로 매칭했으며

살아남아야 하는 강력한 생명력을 우둘투둘한 질감으로 표현했습니다.

 

 

김미향 작가는 목판을 조각한 뒤, 마치 금속을 주물 하듯 목판에 한지를 주물 하는 캐스팅 기법을 활용하여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바람,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꽃잎 등을 한지 캐스팅 기법으로 가시화했습니다.

 

남궁산 작가는 90년대 이후로 일관되게 생명을 주제로 생명 연작 판화에 몰두해 '생명 판화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목판화 장서표 작품을 통해 자연과 계절, 인간의 ‘生(생)’을 따뜻한 정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서표는 소장자를 표시하거나 책을 장식하는데 쓰이는 물건으로, 주로 문자와 그림을 결합한 판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생활 속 친숙한 장면과 경험이 담겨있는 작품들은 자연 속에서 피어나는 소중한 생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라나고 움직이고 어울리다' 기획전은 다채로운 판화의 매력을 듬뿍 담은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판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에 방문하셔서 판화의 멋을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관람권은 진천 종박물관에서 통합관람권을 구입 후 입장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진천군민 및 19세 이하, 65세 이상 등은 무료이고, 성인 1인은 5000원입니다.

관람료는 진천사랑상품권으로 전액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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