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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부르고 어르신과 가면 더 좋을 조용히 걷기 좋은 진천 잣고개 산림욕장 방문과 관련 정보를 소개드립니다.

riho❤️ 2023. 9. 5. 09:39

사진도 부르고 어르신과 가면 더 좋을 조용히 걷기 좋은 진천 잣고개 산림욕장 방문과 관련 정보를 소개드립니다.

 

잣고개산림욕장은 주차공간이 녹록치 않아요.

입구 쪽에 3~4대 정도의 차를 세워둘 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차가 오고가는 도로 바로 옆이라는 걸 생각하면

주차장이 조금 위험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리는 곳은 아니어서 적당히 주차할 수 있었고 표지석을 지나 천천히 산책을 시작했어요.

 

 

 

입구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선녀와 나무꾼 설화가 소개되어 있고 선녀와 나무꾼 석상도 있어요.

선녀를 몰래 훔쳐보고 있는 나무꾼 얼굴에 선글라스를 씌워 둔 게 인상적 입니다.

 

 

잠시 안내도를 살펴보면 산림욕장은 2004년에 조성되었고

연못, 지압보도, 야생화 100종과 교목류가 식재해 있으며 삼림욕장을 따라 올라가면 봉화산 정상에 다다릅니다.

 

 

아주 오래 전에 이곳에 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그 기억이 흐릿해졌고 천천히 길을 따라 올라갔어요.

산책로 가운데에는 건강을 위한 지압보도가 놓여 있으니 맨발로 걸어보아도 좋아요.

 

산책로에는 야생화가 많아요. 야생화마다 푯말을 세워두었고 계절별로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닥에 너무 예쁜 꽃들이 떨어져 있어서 고개를 들어 보니 나무에도 꽃이 달려 있었어요.

동백꽃을 닮은 이 꽃이 너무 예뻐서 어떤 나무인지 궁금했는데 푯말이 없어서 나무 이름은 알지 못했어요.

이 예쁜 꽃은 산책로 바닥에 떨어져 꽃길을 만들어 주니 산책길이 더욱 즐거웠어요.

 

 

조금 올라가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나무로 의자를 만들어 둔 것이 인상적이에요.

 

 

주변에는 예쁜 꽃들이 반겨주어 꽃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어요.

 

 

잠시 쉬었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겼어요. 산책로는 대부분 나무그늘이어서 좋고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를 만나며 걸어 올라갑니다.

 

 

 

잣고개산림욕장에는 특히 산수국이 많이 피어 있었어요.

운 좋게도 수국이 만개했던 시기에 이곳에 방문을 했는데 길가에 핀 산수국이 너무 예뻐서 가까이 다가가 보았어요.

꽃이 많이 핀만큼 꿀벌도 많이 날아들어 벌들이 윙윙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산림욕장 곳곳에는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무더운 여름에는 볕이 강한 쉼터보다는 그늘진 곳에서 쉬는 것이 좋아요.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경치가 좋아지고

제초기, 벼훑이, 대저울, 멍에, 고무래, 길마, 극젱이 등 옛 농기구를 전시해 놓은 공간도 만날 수 있습니다.

농기구에 대한 설명도 있으니 산책을 즐기며 가볍게 옛 농기구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요.

 

 

붉은 열매가 가득 달린 나무가 있어 가까이 가보니 보리수나무였어요.

보리수나무에 새빨간 열매가 가득 달렸는데 잘 익은 놈을 골라 입에 쏙 넣어보니 달콤하기도 하고 오묘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곳부터 봉화산 정상까지 0.6km가 남았어요.

잣고개산림욕장은 봉화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기도 하여 등산을 하는 분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봉화산 정상까지 오르면 좋겠지만 풀이 우거져 있고 혼자가기에는 조금 무섭기도 해서 더 이상 가지 않고 발길을 돌렸어요.

 

 

산림욕장을 내려오면서도 활짝 핀 산수국을 감상했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산수국 군락지를 발견해 더욱 즣거운 시간이었어요.

잣고개산림욕장 쉼터까지는 200m,정상까지는 800m의 짧은 거리여서

쉼터까지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고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어 좋은 곳이었어요.

 

 

산림욕장 입구에 6ㆍ25 견적지비가 있어 잠시 들러보았어요.

6ㆍ25전쟁 당시 잣고개가 있는 문안산과 봉화산 등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

임시 수도였던 대구시 방어에 큰 열할을 했고 문안산 전투에서 많은 아군이 전사해 그 넋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삼림욕장에는 야생화가 만발해 아름다움을 전해준 반면 과거의 아픔이 있는 곳이라는 걸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 지기도 했어요.

 

 

잣고개산림욕장 인근에는 진천항토민속자료전시관도 있는데

진천군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전시실과 장신구, 의생활, 식생활, 주생할, 농악기, 길쌈용구, 농기구 등

민속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실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아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