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에서 시원하게 전시도보고 힐링도 즐겨보세요
국립공주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국립공주박물관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몇해 전에는 이런 모습이 얼마나 그립던지요. 박물관에 들어가려면 백신접종이다, 예약이다 혼란도 참 많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언제 그랬냐는 듯 주말이면 찬란했던 웅진백제의 역사를 관람하러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주말이면 주차장도 거의 만석인데요. 국립공주박물관은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관내 주차장 외에도 주변 한옥마을, 고마나루, 야외 부설주차장 등을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 번에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셔도 주차는 안심입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방문해보니 많은 곳에 '공사 안내'가 되어 있더라고요. 지난 7월부터 10월 8일까지(예정) 상설전시실의 관람객 출입구가 변경되었습니다.
현재 관람객들에게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서, '관람객 임시 안내소'가 운영중이고 무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을 위해 무료로 '부채'를 나누어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입니다. 9월 1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진행되는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라는 특별전시도 병행하여 홍보하고 있네요. 9월 19일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입구는 평소에 입장하셨던 정문으로는 진입이 안되고, 동편에 있는 충청권역수장고 방향으로 이동하셔서 작은 쪽문을 통해 진입하시면 됩니다. 혹시라도 관람객들이 헷갈리실 수 있어 간이 이정표를 배치해놨기 때문에 전혀 어려움 없이 상설전시실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한번도 와보지 못한 분들은 계실지 모르겠지만, 한번만 오신 분들은 절대 없을 것 같은 이 곳! 국립공주박물관의 상설전시실은 전설이 살아숨쉬는 듯한 고퀄리티의 전시로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계속 머무르게 되는 그런 곳인데요. 개인적으로 전국의 지역 국립박물관 중에서는 국립경주박물관에 비하여도 손색없는 높은 수준의 박물관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마치,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그대로 전시실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은 신비스럽기 그지 없는데요. 조명도 약간 어두운 느낌에, 국보급 유물들에 비춰지는 조명이 황금빛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웅진백제의 중흥을 이끌었던 무령왕과 왕비의 왕릉이 전혀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발굴되었으니, 그 발굴업적 만큼이나 당시 보물급 유물들이 얼마나 많이 쏟아져 나왔는지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또한, 항상 상설전시실을 관람하면서 한번쯤은 사진촬영하는데에 '몰두'를 해보자 하는 의지가 있었는데요. 이 날이 딱 그런 날이었습니다. 주말이라는 특성 때문에 문화관광해설사 선생님들과 투어에 참여하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아 쉽지 않은 조건이긴 했지만 숨을 깊게 들이쉬고 핀트를 맞춰 정교하게 유물들을 촬영하였습니다.
교과서에서나 봤던 무령왕릉의 신비로운 발굴과정은, 실제로 인접해있는 '무령왕릉과 왕릉원'과 연계하여 여행하면 딱 좋은데요. 실제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어 순서에 상관없이 하루에 두 곳을 모두 방문하시면 그 감동은 배가 된답니다. 또한, 이곳에서 왕과 관련된 유물, 왕비와 관련된 유물, 무령왕릉 유물로 카테고리가 나뉘어져 남녀가 다른 비슷하지만 또 다른 부장품과 함께 묻혔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무령왕릉과 왕릉원의 전시공간보다 조금 더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발굴과정 사진이 꽤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부 사진들을 컬러로 복원되었거나 원본이 그대로 남겨져 있어 최대의 발굴지인 무령왕릉의 발굴과정 그 속에 있는 것처럼 생생히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이제는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대한 전문가로 변해가고 있다는 제 자신이 뿌듯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리고 국립공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가장 아름답고, 정교하며,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에 연신 '우와!'하는 감탄사를 내뱉을 때 마다 얼마나 기분이 좋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사실이라면, 현재 무령왕릉은 안전상의 문제로 실제로는 내부에 들어가볼 수 없다는 것 그거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국립공주박물관 상설전시실에 꼭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국보급 유물을 한 곳에서 원 없이 감상하실 수 있으니까요. 1,500여년 전 이렇게 섬세한 수준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고대 국가가 있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또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9월 19일부터 시작되는 무령왕 관련 특별전시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