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산은 송천동, 덕진동, 호성동, 우아동까지 걸쳐 전주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산인데요.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이 독특한 경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산
건지산은 전주 덕진구 학교들의 교가 속에 항상 들어있을 만큼, 교가의 뒷부분은 몰라도 맨 앞부분 ‘건지~산 푸른 정기~’하며 흥얼거리는 삶 속에 녹아든 친숙하고도 소중한 산입니다.
건지산에는 아직 가을이 오고 있는 중인듯 합니다. 아직은 푸른 나무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빼곡하게 자란 나무 덕에 나뭇잎들 사이에 들어오는 햇빛이 따사롭게 느껴지는 여유로운 오후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해와 가까이에 있는 위쪽의 나뭇잎에는 빨갛게 물든 단풍도 볼 수 있었는데요. 위에서부터 아래로 단풍이 점차 내려오는 것을 보니 가을이 오는 속도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오송제로 걸어가는 길목에서 발견한 탱자나무 터널! 향긋~한 탱자향과 함께 지나가면 새로운 세계로 데려다줄 것 같은 오묘한 분위기를 내는 터널을 지나면 오송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오송제와 알록달록 단풍옷을 입은 건지산의 모습! 12시에 방문했는데도,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와 선선하게 부는 바람 덕에 만연한 가을 향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오송제
다섯 개의 소나무,
오송제
다섯 개의 소나무가 있는 곳이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오송제. 현재도 다섯 개의 소나무를 심어놓아 그 이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곳입니다.
건지산은 가을이 오는 중이라고 하면, 햇빛이 잘 내리쬐는 오송제는 벌써 가을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잠깐 쉬려고 앉은 곳에서 우연하게 발견한 풍경! 일렬로 뻗은 나무들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요. 나무와 나무 사이의 오송제의 풍경이 마치 액자 속 그림같지 않나요?
오송제를 한 바퀴 돌며 발견한 쭉~늘어진 코스모스길입니다. 코스모스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색감이 정말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연못 위를 걸을 수 있는 데크를 통해 단풍을 구경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3. 전주동물원
건지산에서 내려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전주동물원! 전주인들의 산책과 소풍을 담당하는 곳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장소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알록달록 물들어있는 나무들! 줄지어서 단풍이 든 나무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가을꽃이 활짝 피어있어요. 이곳은 메리골드와 국화로 벌과 나비들의 성지가 되어있었습니다. 가을에 피는 꽃들은 색상이 진하고, 향도 더 멀리까지 나는 것 같아 가을의 느낌을 물씬 들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동물원은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열었는데요. 아시아 코끼리와 얼룩말이 드넓은 초원 같은 분위기의 공간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었어요.
오랫동안 공사하여 만들어진 곳이라 정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멋있고 넓을 줄이야! 안에서 생활할 동물들도 고향을 떠올릴 만큼 넓은 공간이었어요.
시베리아 호랑이과 늑대를 전주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데요. 동물 친구들의 공간에도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정말 넓고 다양한 분위기의 공간을 체험하실 수 있어 한 곳만 선택하셔서 단풍 나들이를 가야 한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낮잠을 자고 있는 작은 친구들!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여 잠을 자고 있는 걸까요?
꽤 넓은 공간을 걷다보면 잠시 앉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동물원 안에는 언제든 쉼터가 되어주는 숲속의 공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들려오는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가 일상 속 힐링을 가져다줍니다.
숨어있는 단풍 명소,
기린지 연못
저만의 동물원 숨은 단풍 명소를 알려드린다면? 바로 기린지입니다. 정문에서 들어와 안내소를 지나 왼쪽으로 들어가면 숨어있는 연못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연꽃과 단풍, 풍성하게 늘어진 버드나무에 가로질러 들어갈 수 있는 다리까지 놓여있어, 가을의 분위기를 한층 더 느끼게 해주는 공간입니다.
가을의 절정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을은 짧고 소중한 계절인 만큼 이 아름다운 순간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덕진구 단풍 명소를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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