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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분위기로 걸어볼만한 익산시 춘포의 하루 산책 여행코스를 확인해보세요~

국내 가볼만한 여행코스

by riho❤️ 2022. 9. 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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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다가온다고 해서 폭풍 전야 같은 느낌인데요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날씨라면 걷기 여행하기에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익산에는 걸어서 돌아볼만한 곳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춘포 하루 걷기 여행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춘포 여행 관문

춘포역

익산 춘포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춘포역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1914년 처음 철도가 개통되었을 때부터 춘포역은 이곳의 관문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기능이 상실되어 폐역이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驛舍)라는 명성은 잃지 않았습니다.

춘포교회

춘포역을 뒤로하고 잘 정리된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향해 가다 보면 신호등 사거리가 나옵니다. 사거리에서 직진해서 가면 왼쪽에 춘포행정복지센터가 보이고, 조금 더 가면 오른쪽에 춘포교회가 있습니다. 춘포교회를 끼고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 걷다가 다시 왼쪽 첫 번째 골목으로 가면 대장공장이 보입니다.

대장공장 후면

대장공장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이 운영했던 호소카와농장의 도정공장입니다. 대장공장은 골목 끝에 있습니다. 붉게 녹슨 양철 벽과 누추한 슬레이트 지붕이 지나온 시간을 대변합니다. 쓰러지지 않고 108년이라는 세월을 견디었다는 사실이 대단합니다.

대장공장 전면

건물을 왼쪽에 두고 골목을 따라 180도 돌아가면 반대편에 있는 정문 앞입니다. 철문에는 녹이 두툼하게 올라와 있고, 색이 바랜 대장공장 현판을 덩굴식물이 반쯤 덮고 있습니다. 가동을 멈추고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곳을 정리하고 내부에서는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옛 도정공장 구조도 보면서 ‘108 and 전시회’ 작품 감상도 즐길 수 있습니다.

대장공장 108 and 전시회

입장권은 사무실 건물 앞에 놓인 무인 발매기에서 10,0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마당에 있는 미니 카페에서 제공하는 음료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108 and 전시회는 2022년 4월 23일 시작해서 2023년 4월 22일까지 1년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부제로 선정된 ‘어둠과 빛, 바람과 비의 서사’라는 문구에서 작품의 성격이 파악됩니다. 건물의 특징을 살려 7개 전시공간으로 분할해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김성철 가옥

대장공장과 전시회 구경을 하고 마당에 있는 미니 카페에서 커피를 받아 대장공장을 나섰습니다. 만경강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김성철 가옥 뒷부분이 보입니다. 1층 구조의 일본식 가옥입니다. 앞마당에는 일본식 정원도 있지만 아쉽게도 개방을 하지 않아 볼 수 없습니다. 골목을 지나면서 일본식 건물의 뒷모습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일본식 주택

김성철 가옥을 지나 오른쪽 만경강 제방 방향으로 가는 길 중간에 일본식 주택이 있습니다. 지붕이 슬레이트로 바뀌었지만 기본적인 일본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한 건물입니다.

금계국 꽃길

만경강 제방에 올라 자전거 길을 걸어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길가에는 철 지난 금계국이 하나씩 피었습니다. 본래 여름이 시작하는 시기에 피는 꽃인데요. 여름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또 한 번 꽃을 피웠습니다.

춘포정

1km 남짓 걸으면 제방 위에 정자가 나옵니다. 춘포정입니다. 춘포정에 오르면 만경강 제방 바깥쪽 춘포 소재지 풍경과 들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눈을 만경강 방향으로 돌리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정자에 앉아 대장공장에서 받은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 시간을 가져도 좋겠습니다.

-춘포 먹거리

싱그랭이 식당

사랑방 식당

이쯤에서 점심 식사를 해야겠습니다. 춘포는 규모가 작은 면 단위 지역이지만 여러 종류의 음식점이 있습니다. 버섯칼국수로 유명한 싱그랭이 식당, 백반이 맛있는 사랑방이 있고요. 역전 사거리 주변에는 그 외에도 자장면, 해장국, 고깃집 등이 있어 메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춘포 카페 안내ㅐ판

점심 식사 후에는 카페에 들러 잠시 쉬었다 가는 것이 좋겠지요. 최근에 청년 4명이 모여 오픈한 ‘카페, 춘포’가 어울리겠습니다. 춘포 카페는 농어촌공사 춘포 지사 바로 뒤에 있습니다. 옛 이마무라농장(今금村촌農場)이 있던 자리입니다.

이마무라농장 석축 일부

이마무라농장(今금村촌農場)은 1906년에 설립했으니까 116년 정도 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농장의 흔적은 거의 다 지워지고 담장 석축 일부만 남았습니다.

카페, 춘포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하던 청년들이 고향 익산을 찾아 이마무라농장(今금村촌農場) 터에 ‘춘포청년회관’을 열고 ‘카페, 춘포’와 민박 ‘금촌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페, 춘포’ 에는 온실 카페도 있고 야외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야외 테이블 중에는 옛 우물을 이용해서 만든 것도 있습니다.

민박, 금촌농장

이마무라농장(今금村촌農場) 터에 있던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을 수리해서 독채로 민박집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춘포 지역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집입니다.

-만경강 풍경

일본인 농장 가옥

‘카페 춘포’에서 농어촌공사 춘포 지사 방향으로 나와 길을 건너 마을 안으로 가면 2층 구조의 일본식 주택이 보입니다. 일제강점기 춘포에 있던 호소카와농장(細세川천農場)에서 일했던 직원이 살았던 집입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사람이 거주하면서 관리가 잘 되어 건물의 원형이 잘 보전되어 있습니다.

마을 골목을 걸어보면 일본인 마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인 농업 이주민이 함께 살았던 마을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골목을 돌아보고 옛 강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만경강이 직강화 되면서 마을 앞으로 흐르던 강이 잘려 나와 우각호(牛角湖) 형태로 남

았습니다.

옛 강을 지나 만경강 제방에 올라 이번에는 자전거 길을 따라 동쪽으로 걸어 봅니다. 길가에는 코스모스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꽃이 피는 것을 보면 곧 가을 소식이 전해지겠습니다. 가을이 되면 만경강 안쪽에 있는 억새꽃이 피어 은물결이 넘실댈 것입니다.

만경강 풍경을 친구 삼아 걸으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익산천 합수부에 도착하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강 건너편 물가에 노는 물새들이 보입니다. 백로, 왜가리, 민물가마우지 등이 먹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전주 풍경을 보면서 춘포 걷기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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