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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의 천년 고찰! 템플스테이하기 좋은 봉인사 소개와 후기 입니다.

국내 가볼만한 여행코스

by riho❤️ 2022. 10. 1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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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쏟아지고 나서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습니다. 이제는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죠.

어느 여행지든 처음 갈 때와 두 번째 갈 때의 느낌은 조금 다르죠. 남양주시에는 오래된 사찰이 많은데요,

그중 천마산 기슭에 있는 봉인사는 지난해 5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처음 가봤습니다.

가을의 길목에서 두 번째 방문한 봉인사는 어떤 모습일까요?

르게하게

봉인사에서 찾은 문구

봉인사는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힘든 곳입니다. 저는 아내와 승용차를 타고 갔는데요, 승용차로도 시골길을 한참을 들어가야 합니다.

입구에서 '밝게 바르게 착하게'라는 문구가 반겨줍니다.

‘밝게 바르게 착하게’라는 문구를 보니 모든 사람이 이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인사 가는 길목에 광해군 묘가 있습니다.

광해군뿐만 아니라 그의 생모 공빈 김 씨, 광해군 형 임해군 묘 역시 봉인사 근처에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선조의 빈이었던 광해군 어머니 공빈 김 씨(1553~1577)는 광해군 즉위 후 왕후로 추존되는데요,

당시 능을 관리했던 사찰이 봉인사라고 합니다.

 

 

불자는 아니지만 이런 마음으로 사찰로 들어가 봅니다.

봉인사 경내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지난 해 처음 왔을 때 이런 궁금증이 있었는데요,

사찰 안내도가 있어 한눈에 봉인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방문이지만, 사람의 기억은 휘발성이 있는지라 처음 온 것처럼 낯선 느낌입니다.

 

 

봉인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전각은 지장전입니다.

지장전은 말 그대로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입니다.

지장보살은 육도(六道:지옥·아귀·축생·수라·하늘·인간 세상의 여섯 가지 세상)의 중생을 구원한다는 보살입니다.

 

지장전 내부는 강당만큼 큽니다. 일반 사찰 전각과 내부 모습이 좀 다릅니다.

천정에는 원형 장식이 달려 있는데요, 이국적이고 신비한 느낌이 드네요.

마치 동남아 사찰 전각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다음은 큰 법당입니다. 대웅전인 셈이죠. 이곳은 모든 활동의 중심이 되는 전각입니다.

큰 법당 앞에 큰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나무가 오래된 만큼 살구도 많이 열리겠는데요, 새콤한 살구가 생각나 입에 침이 고이네요.

 

 

큰 법당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입구에 호랑이 한 마리가 있네요.

물론 모형이죠. 큰 법당을 지키라는 상징적 의미로 호랑이가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큰 법당 안을 보니 본존불로 석가모니불이 있습니다.

그리고 천정에는 건강, 행복, 승진 등 불자의 바람이 적힌 연등이 걸려 있습니다.

저는 불자는 아니지만, 두 손을 모으고 부처님께 소박한 바람을 빌었습니다.

 

 

봉인사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1250 나한상입니다.

왜 1250인지는 모르지만요, 부처님 출가 당시 깨달음을 얻을 때 휘하에 있던 1,250명의 제자라고 합니다.

지난해 처음 왔을 때는 ‘우와~’ 했는데요, 두 번째라 그런지 낯익은 모습입니다.

 

1,250개의 나한전 얼굴 표정은 전부 다릅니다. 사람의 얼굴이 모두 다르듯이 말이죠.

어떤 나한은 평온하고, 또 어떤 나한은 무섭기도 합니다.

저마다 불심으로 가득한 나한상을 보니 종교를 떠나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봉인사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진신사리탑 모형입니다.

왜 모형일까요? 진신사리탑 앞에 그 이유가 적힌 안내판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979년 대한 불교 원효종의 원로인 한길로 스님이 폐사된 사찰을 다시 일으켜 봉인사를 재건했습니다.

도량 확장 공사 도중에 땅에 묻혀있던 비석이 발견되었고 비문에 의해 봉인사의 사리탑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봉인사 불사리 탑이 일본 오사카 미술관 정원에 전시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1983년부터 당시 소유주에게 편지와 사람을 보내어 탑의 반환 요청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 소유주 쪽에서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대한 불교 태고종 법륜사 덕암 큰스님이 불교 성지순례 차 스리랑카를 방문하던 중

바지라 사찰 방장 격인 나라다 스님에게 부처님 진신사리를 기증받아 왔고 그중 1과를 봉인사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1987년 봉인사 불사리 탑의 일본 소유주인 이와다 센소가 작고하게 되었고

그의 유언에 따라서 탑은 원래 소장지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탑은 정부를 통하여 들어왔고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928호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 뜰에 전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봉인사에는 모형이 있는 겁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삼성각으로 가보겠습니다.

삼성각은 산신, 칠성, 독성을 모시는 법당이죠.

큰 법당 가는 길 우측에 있습니다. 전각 크기는 작지만, 이곳도 천장에 불자의 바람이 적힌 연등이 빼곡하게 달려 있네요.

람들아, 그 벌레 죽이지 마라.

그 벌레에게도 자식들이 있으니

봉인사 내에서 발견한 글귀

 

봉인사 경내 곳곳에 법구경이 있습니다.

사찰을 돌아보며 이런 글귀를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글들입니다.

 

봉인사는 가피 명상, 묵언수행 등 템플스테이로 유명합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열리지 못하다가 지금은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교 신자만 참여하는 게 아닙니다. 일상에 지친 누구나 참가할 수 있죠.

 

봉인사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내려오니 64번 마을 공영버스가 왔네요.

봉인사에서 금곡동까지 다니는 버스입니다.

금곡동에서 공영버스 타고 봉인사까지 올 수 있습니다.

남양주시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공영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봉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입니다.

봉인사의 창건 연대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고 하네요.

사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광해군과 임해군 그리고 그의 어머니 묘소가 인근에 있어서 그런지 오랜 역사가 느껴졌습니다.

가을이 오고 있는 길목에서

고즈넉한 봉인사에서

지친 일상을 내려놓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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