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는 수많은 솔밭공원이 있습니다. 소나무가 무성한 곳이니 우리나라에는 제법 많을 수밖에요. 하지만 충북 제천 의림지 솔밭공원은 조성과정에서부터 남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솔밭공원 입구에는 조각작품과 함께 그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이 있어요.

의림지 솔밭공원은 자생 소나무들이 자라고는 있었지만, 원래 아카시아와 돌이 가득한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의림지와 연계해 솔밭공원을 제천의 명소로 만들고자 손발 걷어붙이고 나선 사람은 바로 제천 의용소방대였습니다. 총 80여명의 대원이 세 달 동안 손수레와 등짐으로 흙을 퍼 나르고 소나무를 옮겨와 평탄작업을 했고요, 청풍 강가에서 잔디를 한 삽 한 삽 떠서 여기로 실어날랐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제2의림지인 비룡담저수지까지 이어지는 넓은 솔밭공원은 시민들의 쉼터로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곳곳에 멋진 소나무들이 가득하고요, 벤치 등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라인을 뽐내는 소나무 옆으로 마치 돌덩이를 예쁘게 포장한 듯한 의자들도 있더라고요.

접근조차 힘든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졌던 곳이 제천 의용소방대원들의 봉사와 희생으로 이런 모습을 갖췄다는 것이 정말 대단합니다. 진정한 주민자치의 산물로 여겨지는 곳이에요. 1980년에 시로 승격하면서 사업비를 확보했지만 예산이 적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뻔한 일을 그들의 손으로 해낸 겁니다.

군락을 이룬 소나무 사이로는 물이 흐르는 시내도 조성되었어요. 여름에는 소나무숲에 만들어진 이 물길 따라 산책하면, 한층 더 시원할 듯해요. 지금은 소나무 잎만 푸르름을 전해주지만 여름에는 푸른 수초와 꽃들 덕에 땅과 하늘이 모두 한층 더 푸를 겁니다.

봄에는 아이들이 올챙이 잡으면서 노는, 피크닉 장소로도 사랑 받는 곳이에요.

흐린 날씨라 아쉽지만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지는 솔밭공원이에요. 이런 소나무가 690여 주가 있으니 의림지나 비룡담저수지와 함께 들러보세요. 솔밭은 그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니 의림지에서 비룡담저수지로, 혹은 반대로도 걸어서 다 돌아볼 수 있습니다.

소나무 부근에는 돌로 둥글게 둘러놓은 맥문동 군락도 있습니다. 보랏빛 꽃이 피어날 때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여러 가지 색깔의 자그만 새집이 군락을 이룬 듯한 조형물도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나섰다면 목줄 착용, 배설물 수거는 필수!! 댕댕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솔밭공원입니다.

산책하다 보면 부근에는 카페들이 여러 곳 있습니다. 의림지와 요즘 한창 핫해진 비룡담저수지는 제천의 유명한 여행명소라 찾는 이들이 많은데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솔밭공원 쪽으로 와서 향긋한 커피도 한잔 즐기세요. 공원 곳곳에는 조각작품도 있어서 감성도 돋울 수 있어요.


임호박수검선생 자랑비,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인 무공수훈자공적비과 충혼의 빛, 2021년 이곳으로 이전 건립된 월남참전기념탑 등을 비롯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위패를 모신 충령각 등 여러 가지 기념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원에서 이어지는 데크길을 지그재그 오르면 바로 비룡담저수지입니다. 이곳에는 전에 없던 성 조형물이 생기면서 sns를 뜨겁게 달구는 곳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해서 반영이 멋지게 들어서지 않았지만, 날씨 좋은 날에는 산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동화 같은 곳입니다.
| 가볍게 산책하고 젊음도 느끼는 공주대학교 산책코스를 가보았어요 (0) | 2022.12.15 |
|---|---|
| 우리나라 옛날 문화를 볼 수 있는 공주의 박동진판소리전수관에 다녀왔어요! (0) | 2022.12.15 |
| 나무들의 단호함이 느껴지는 충북 충주의 작은 사찰 단호사의 아름다운 풍경과 방문기 소개 (0) | 2022.12.14 |
|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경북 문경의 단산 모노레일 이용후기와 정보 입니다. (0) | 2022.12.13 |
|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사찰 청도의 적천사를 소개드립니다. (0) | 2022.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