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가면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옥화구곡 관광지가 있습니다.
조선 후기 이득윤선생이 낙향하여 옥화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달천(박대천) 하류부터 1곡을 시작으로 상류 9곡까지 옥화구곡이라 하였습니다.
옥화구곡은 1곡 만경대, 2곡 후운정, 3곡 어암, 4곡 호산, 5곡 옥화대, 6곡 천경대, 7곡 오담, 8곡 인풍정, 9곡 봉황대입니다.
옥화구곡을 따라 걷는 아름다운 옥화구곡길을 소개합니다.
옥화구곡길은 2020년 조성한 관광길로 조선 선비들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 한 길을 걸어 가봅니다.
옥화구곡길은 모두 3개의 구간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1구간은 어진바람길로 청석굴에서 시작해서 옥화대까지 5.6km 구간입니다.
어진 바람길은 바람이 불어오는 고즈넉한 농촌 경관과 시원한 하천 둑길을 지나는 역사문화 옛길입니다.
2구간은 꽃바람길로 옥화대에서 금관숲까지 5.2km 구간입니다.
꽃바람길은 굽이치는 사행천 중간의 철쭉 군락 및 하천변 꽃피는 경관과 절벽 숲길 잔도를 즐기는 탐방로입니다.
3구간은 신선바람길로 금관숲에서 어암까지 4km 구간입니다.
한적한 천변 경관을 바라보며 걷는 여유 있는 길입니다.
1구간 어진바람길은 1시간 20분정도 걸리는 코스입니다.
왕복은 2시간 30분 정도 거리로 힘들지 않고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차량을 이용하시면 청석굴 입구인 청석수변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다리 아래로 내려가면 어진바람길로 들어섭니다.
청석수변공원부터 옥화자연휴양림까지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달천을 따라 마을길을 지나면 송집수효자각과 관란정이 나옵니다.
송집수효자각은 송집수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1927년에 세운 정문입니다.
관란정은 청주시 향토유적 제17호로 1926년 은진송씨 송병이선생이 세운 정자입니다.
다람쥐가 길안내를 하려는 듯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달천을 끼고 걷기 때문에 크고 작은 다리를 여러 개 건넙니다.
미원면에는 올갱이국이 유명합니다. 관란정을 지나 인풍정 바로 앞에는 올갱이국 맛집이 있습니다.
제8곡 인풍정은 바람이 불어오는 정자라는 뜻으로 정자는 현존하지 않지만 옥화9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풍정 바로 옆에는 옥화9경 이라고 쓰여진 비문이 있습니다.
옥화9경은 1990년에 선정한 관광지로 미원면 달천(박대천)의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경승지입니다.
제1경 청석굴, 제2경 용소, 제3경 천경대, 제4경 옥화대, 제5경 금봉, 제6경 금관숲, 제7경 가마소뿔, 제8경 신선봉, 제9경 박대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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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풍정교를 지나 옥화자연휴양림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차량이 지나가는 좁은 도로이기에 주의를 하며 걸어가야 합니다.
휴양림 앞 테크길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제7곡 오담이 나옵니다.
오담은 달천중에 가장 깊은 곳인데 자라가 사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현재는 옥화9경중 2경 용소라고 불립니다.
용소에는 과거 용이 살았는데 승천하는 것을 여자가 보게 되어 부정을 타서 그대로 떨어져 이무기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다시 학정교를 건너 6곡인 천경대로 향합니다.
학정교 인근에는 차박 성지로 알려져 있는데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곳에는 더위를 식혔다 갈 수 있도록 화장실과 수도가 있습니다.
옥화9경 3경에 해당하는 천경대는 옥화구곡 중 제6곡입니다.
수직으로 이루어진 절벽에 달빛이 투영되어 마치 하늘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곳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낚시를 하며 고기를 구워먹으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천경대에서 300미터 이동하면 1구간 어진바람길의 마지막 장소이자 2구간 꽃바람길의 시작점인 옥화대가 나옵니다.
옥화대는 옥화9경중 4경에 해당되며 옥화구곡중 제5곡으로 옥화서원, 청명한 가을 달을 닮은 추월정, 세상 모든 경치를 볼 수 있다는
만경정, 마음을 닦고 씻는다는 세심정이 있습니다.
옥화대에서 시작되는 2구간 꽃바람길은 금관숲까지 1시간 30분 거리인데 1구간에 비해 좀 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차량 때문에 1구간을 왕복해야 한다면 2구간 금관숲까지 갔다가 버스를 이용해 돌아오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3구간까지 전 구간을 걸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옥화구곡은 옛 선비가 아홉의 풍류로 펼쳐놓은 길을 구곡이라 하고 이 구곡에 아홉의 경관을 넣어 옥화구경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구곡길은 단순한 경관의 의미를 넘어서 인문의 가치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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