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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걷기 좋은 서울근교의 추천 산책 장소 남양주 궁집둘레길을 소개드립니다.

국내 가볼만한 여행코스

by riho❤️ 2022. 10. 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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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영조임금과 화길옹주의 이야기가 있는 궁집 둘레길

제법 선선해진 날씨입니다.

적당히 기분 좋은 가을 날씨에 잠깐씩이라도 어디든 바람 쐬고 싶은 날들입니다.

우리가 사는 주변에 나지막한 산이 있거나 오솔길이 있다면

운동화 끈 조이고 얼른 나가서 걸어본다면 기분전환으로 그만이지요.

특히 남양주시에는 역사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곳이 많고,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어서 의미 있는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남양주 궁집 둘레길을 돌아볼까 합니다.

궁집이라 하면

조선시대 후기 영조 임금의 막내딸 화길 옹주가 혼인을 하게 되어 왕이 딸을 위하여 지어 준 집입니다.

나라에서 목재와 목수를 보내어 집을 지었기 때문에 궁집이라 칭한다고 해요.

남양주의 궁집에서는 화길 옹주가 시집가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1754~1772) 살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연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답니다.

그런데 코로나의 여파로 한동안 문이 닫혔었지요.

그러다가 올봄 3월부터 예약을 받아서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궁집 개방을 했던 지난 봄날에 저도 관람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문화해설사의 친절한 안내와 그 옛날 딸 바보였던 영조 임금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던 화길 옹주의 이야기가 담긴 궁집을 기억합니다.

이제 11월부터는 다시 문이 닫힙니다.

문화재는 보호차원에서 제한적 관람이 종종 있게 되니 관람 여부를 항상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031-590-2750)

다시 재정비에 들어간 궁집은 내년 봄쯤이면 다시 개방될 듯합니다.

내년쯤 다시 궁집의 개방을 기대하면서 이제는 궁집 둘레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지요.

궁집을 둘러싼 숲이 제법 울창합니다.

이제 가을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숲은 여전히 푸르릅니다.

머잖아 단풍이 들고 가을색으로 변화된 숲이 되겠지요.

 

걷다 보면 숲길 아래로 궁집이 보입니다.

마치 그 옛날 접근하기 어려운 구중궁궐처럼 숲 사이로 궁집의 담장이나 마당이 눈에 들어와서

왕의 가족이 사는 모습이 어떤지 기웃거리는 기분이 되어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군요.

저곳에서 화길 옹주가 결혼생활을 하고 부마인 남편 구민화와 부부의 정을 나누며

아이도 낳고 살았구나 하면서 숲길을 걸어봅니다.

숲과 철망으로 가려졌지만 궁집을 옆으로 두고 걸어보는 궁집 둘레길은 남다른 의미가 느껴집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넓은 풀밭이 나타나서 그곳에 털썩 앉아서 조용히 가을볕을 쬐어도 좋고 강아지와 놀기도 좋을 듯합니다.

숲은 대부분 오래된 노거수들이 우거져서 옛길을 거니는 듯한 기분도 듭니다.

아스라이 궁집까지 보이니 어렴풋한 조선시대의 정서를 떠올려보는 재미도 있고요.

 

숲길은 널찍하지 않고 오히려 조붓해서 훨씬 정감 있고 호젓하고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습니다.

숲이 볕을 막아주고 거리의 소음도 들리지 않아서 비로소 숲에 들어온 걸 느낍니다.

피톤치드도 발산되는 싱그러운 자연 속입니다.

가끔씩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살랑이는 소리가 들리고 가끔씩 들리는 새소리에 절로 힐링이 됩니다.

궁집의 기품과 역사 속의 옛이야기가 담겨있는 궁집을 둘러싼 길을 걷는 맛,

기분좋게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이제 곧 가을 분위기 물씬한 풍경을 보여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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