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녀봉 아래에 자리잡은 강경산 소금문학관은 멀리서 보면 포구에 닻을 내린 배의 형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강경산은 옥녀봉의 공식 지명으로 쓰였고 소금문학관은 작가 박범신의 소설 '소금'의 실제 배경이 된 소금집이 이곳 옥녀봉 기슭에 자리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곳 문학관에서는 작가 박범신과 논산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소금문학관을 뒤에 두고 바라본 강경 포구 입니다. '강경포는 육지와 바다 사이에 위치하여 바닷가 사람과 내륙사람이 모두 여기에서 서로의 물건을 교역한다' 조선의 영조시대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에 기록된 대로 강경은 교역의 중심지 이었습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 입구
문학관 입구에 들어 서면 문학관을 소개하는 영상이 펼쳐집니다.
2021년 개관한 강경산 소금문학관은 현대식 건물과 시설로 이곳을 찾는 이들이 조용하고 편하게 책도 보고 박범신의 문학세계에 빠져 볼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됩니다.
강경과 소금 그리고 박범신 작가의 작품들이 강경의 애환을 담은 강경의 근대역사를 돌아보게 합니다.
강경은 근대화의 혜택을 입은 도시로 1920년대 충청남도에서 처음으로 전기가 들어온 도시였다 고 합니다. 번성했던 강경의 포구와 시장의 모습 이 활기차 보입니다.
문학관은 박범신의 일대기와 작품들로 꽉 차 있습니다. 박범신 작가의 출생부터 인기 작가 시기 그리고 절필을 선언하고 침묵했던 절필기까지 박범신 작가의 일생을 통해 그의 고뇌와 책을 통한 절규 등을 느낄 수 있게 자세하게 그의 일생을 전개해 놓았습니다.
이곳에 앉아 헤드폰을 쓰고 박범신 작가의 작품을 누르면 성우의 목소리로 편하게 작품을 들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어 편하게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품을 귀로 읽었습니다.
박범신 작가의 육필 원고와 함께 그의 소품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의 소탈한 생각과 생활의 단면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 편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열람석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쾌적한 공간으로 쉼터와도 같은 곳이네요..
이런 쾌적한 독서실에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누구나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갑자기 황산의 임리정이 떠오르며 금강을 바라보며 책을 읽고 공부했을 조선 시대의 유생들을 떠 올리며 그때와 비교해 봅니다.
편안한 휴식과 독서가 늘 함께 어울리면 우리의 생각도 한 차원 높아지지 않을까요?
강경산 소금문학관은 작가 박범신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정도로 문학에 빠져 살아온 박범신을 통해 그 시대의 강경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도 합니다.
'문학' - 목매달아 죽어도 좋은 나무'라고 쓸 정도로 문학을 사랑했던 박범신을 새롭게 알아보고 갑니다.
박범신의 작품 '소금'의 실제 배경이 되었던 집이 소금문학관의 뒷 편 옥녀봉 기슭에 있습니다.
"소금은 모든 맛을 다 가지고 있다네... 세상의 모든 소금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맛이 달라... 소금은, 인생의 맛일세..."
소설 '소금'에 나오는 말입니다.
소금문학관을 견학하고 또 박범신의 소설을 잠깐이라도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여기에 온 보람이 충분하다 생각되었습니다.
소금문학관에서 내려다 본 금강의 물길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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